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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2023년 경제전망, 상고하저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

by 베피1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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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극심한 인플레 등으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의 주식시장도 상당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으며, 부동산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올해 세계경제는 어떻게 흘러갈까? 인플레이션은 진정될 수 있을까? 미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언제쯤 멈출까? 각국의 경기침체는 어떻게 진행될까? 올해 세계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월 4일 삼프로TV에 LG경영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이 나와 올해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LG경영연구원은 다른 연구기관들에 비해 보수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러한 전망이 상당히 잘 들어맞았다는 점에서 이번 영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프로TV-무제한 돈 풀기가 키운 부채, 2023 한국을 위협한다 f.조영무 연구위원 [심층인터뷰](2023.1.4 방송)

아래는 이 영상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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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1.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당히 낮은 수치로 지금까지 연간 경제성장률이 이렇게 낮은 적이 몇 번 없었다.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1.3%로 예상되는데,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전망과 관련해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이고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다. 먼저 긍정적인 부분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침체를 겪을 것 같지만 과거에 겪었던 침체에 비해 마일드할 것 같다는 것이다. 주요 신흥국들 역시 선전할 것 같다. 그리고 미 연준이 올해 말쯤에, 빠르면 4분기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안좋을 것 같은 부분. 이번 침체를 겪어도 인플레가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침체 이후 반등이 약할 것 같다. 침체를 겪은 후 저성장인데 고물가가 유지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 일종의 스태그플레이션인데, 과거 오일쇼크에 비해 물가상승률은 좀 낮고 경제성장률은 조금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준스태그플레이션(Quasi-stagflation)'이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주요 전망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기흐름을 상저하고로 예상하고 있다. 즉 상반기에 힘들고 하반기에 회복되고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상고하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재정공백 상태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정부는 올해 경기흐름이 상저하고이기 때문에 상반기만 잘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올해 쓸 수 있는 예산은 정해져 있는데, 그중 많은 부분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조기집행하겠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전망처럼 하반기에 안 좋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한국경제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수출이 올해와 마찬가지로 부진하고, 내수도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GDP 구성항목 중 아직 말씀을 안 드린 유일한 요소가 정부의 재정지출이다. 그런데 정부의 재정을 상반기에 많이 써버렸기 때문에, 하반기에 경기가 더 안 좋은데 쓸 돈이 없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추경이 편성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올해 경기를 상저하고로 보는 것은 좀 이상한 면이 있다. 아직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적어도 상반기까지 금리가 더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올라간 금리가 꽤 유지가 될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높아진 금리가 실물경제에 소비위축 등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짧으면 반년, 길면 1년 정도로 나타난다. 이렇게 봤을 때 고금리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올해 하반기에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높아진 물가 수준 때문에 일부 업종에서 임금은 올랐지만, 가계가 돈을 잘 못 쓰고 있다.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가 잘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 걱정되는 부분. 미국은 정부가 가계에 현금을 쥐어줬다. 이에 따라 미국 가계가 보유한 현금 및 요구불예금은 코로나 직전인 2019년 12월 말에 1.2조 달러였지만 코로나 기간 동안 정부가 가계에 지급한 대규모 보조금 등으로 인해 이 액수가 2022년 9월말 현재 5.1조 달러로 급증했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게 풀었다. 대부분 빌려줬다. 그런데 아직까지 연체, 파산 등 별다른 문제없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돈을 갚으라고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기연장 해주고 있다. 그런데 어쩌면 올해 마스크를 벗을지도 모른다. 코로나가 해소되면 금융당국에서 지금까지 은행을 통해 코로나 관련 지원책을 연장해 왔는데, 이것을 끝낼 수 있다.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급증했던 대출을 갚아야 하는 시기가 올 수 있다.

한국경제와 관련해 가장 큰 리스크로 꼽는 것이 부채문제이다. 올해 부채상환 압박이 지난해보다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 코로나로 부채규모가 커졌는데, 공교롭게도 그 때 주택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내 집을 장만해야 하는 분들이 주담보의 형태로 대출을 의도적으로 많이 늘리셨다. 그런데 앞으로 금리가 더 올라가야 하고, 높아진 금리 수준이 유지가 될 것이다. 앞에서 미 연준이 빠르면 올해 안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한국은행은 금리를 못 낮출 것 같다. 경기판단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이 영향을 줄 것 같고, 그리고 국내외 금리역전 폭이 1.5% 포인트 이상 확대되는 것을 감내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미국보다 빨리, 또는 미국과 함께 금리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이 조영무 연구위원이 전망한 대략적인 내용이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좀더 자세한 내용과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LG경영연구원의 '경영인을 위한 2023 경제 전망' 보고서를 첨부해 놓았다. 영상에서 언급한 통계자료 등이 더욱 자세히 나와 있어 경제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사업이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경영인을 위한 2023 경제 전망.pdf
1.2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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