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 내에서는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이 자국의 통화단위로 표시되기 때문에 여러 다른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점심을 먹고자 할 때 설렁탕 한 그릇의 가격과 자장면 한 그릇의 가격은 동일한 통화인 원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금방 비교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국가의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가격을 비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자동차 가격과 미국의 자동차 가격을 비교하려면 각각 표시되는 통화단위가 달라 쉽게 비교하기가 곤란하다. 이처럼 서로 표시되는 통화단위가 다를 때 두 국가 간의 가격을 비교하려면 우리나라 통화와 미국통화 간의 교환 비율을 알아야 하며, 환율이란 바로일 때 이용되는 양국 통화 간의 교환 비율을 말한다. 즉, 환율은 한 나라의 통화가치를 다른 나라의 통화로 표시한 것이다. 오늘날 거의 모든 경제행위에 국제거래가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환율을 모르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각종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예외 없이 환율을 고시하고 있다.
환율표시법
• 직접 표시법과 간접 표시법
환율은 자국 통화와 외국통화 간의 교환 비율이므로 어느 통화를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환율표시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환율을 외국통화 한 단위와 교환될 수 있는 국내 통화 단위 수로 표시하는 경우 이를 직접 표시법(direct quotation)이라 하고, 반대로 국내 통화 한 단위와 교환될 수 있는 외국통화 단위 수로 환율을 표시하는 경우는 간접 표시법(indirect quotation)이라 한다. 예를 들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와 달러화 간의 환율을 $1=1,200원으로 표시하는 것은 직접 표시법을 따른 것이고, 1원 =$0.000825로 표시하는 것은 간접 표시법을 따른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자국 내 대고객거래에서 직접 표시법을 이용하고 있으나,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영연방 지역에서는 아직도 간접 표시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 책에서 환율은 직접 표시법을 사용한다. 는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mal)에 게시된 뉴욕 외환시장의 환율표이다.
그런데 전문적 외환딜러에 의해 대규모의 신속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은행 간 거래에서는 국경과 무관하게 환율표시법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와 미국이 모두 직접 표시법을 이용하는 경우 동일한 원/달러 환율이 우리나라에서는 SI = 1,200원이 되고 미국에서는 1원 = $0 되기 때문에 환율표시가 다르게 나타난다. 이를 해결하고자 지역에 상관없이 국제 은행간시장에서 달러와 거래되는 거의 모든 통화에 대한 환율을 달러화를 기준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이를 유럽식 표시법(European terms)이라고 한다. 따라서 원-달러 거래에 있어서 우리나라 및 미국에서 환율이 동일하게 $1 = 1,200원으로 표시되는데,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직접 표시법을 이용한 것이 되고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간접 표시법을 이용한 셈이 된다. 다만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일부 영연방 국가 동화 및 유로화의 경우에는 달러와 거래할 때도 이와는 반대의 방법, 즉, 미국식 표시법(American terms)을 이용하고 있다.
매입률과 매도율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매입률(bid price)과 매도율(offer price or ask price)의 두 가지 (two way) 환율로 고시된다. 외환시장에서의 매입률과 매도율은 은행딜러 입장에서 고시되므로, 매입률은 은행딜러가 외환을 매입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환율을, 그리고 매도 윤은 은행딜러가 외환을 매도하는 경우에 적용되는 환율을 의미한다. 매입률과 매도율의 차이를 스프레드(spread)라고 부른다. 거래비용이나 은행이 인식하는 위험의 크기에 따라 거래유형별, 고객별로 스프레드의 크기가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도매거래에서보다 소매거래에서 스프레드가 더 크다.
● 은행간환율과 대고객환율
은행이 실제로 고시하는 환율은 구체적인 거래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은행 간 거래에 적용되는 은행간환율(interbank rate)은 기본적으로 전신 환율 하나밖에 없다고 볼 수 있으나, 대고객거래에 적용되는 대고객환율(customer rate)은 현찰환율, 전신환환율, 여행자수표환율 일람 출급환율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는 국내 일간신문에 게재되는 외국 환율고시표를 보여주고 있다. '
교차환율, 실질환율, 실효환율
• 교차환율
한편 대부분의 외환거래가 달러화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달러화 이외의 다른 동화 간의 거래를 원할 때는 달러화를 거쳐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때 적용되는 환율도 달러화에 대한 환율을 통해 간접적으로 계산되는데 이를 교차 환을(cross rate) 이라고 한다. 만일 원/5 환율이 $1 = 1,200원, 엔/S 환율이 $1 = 120엔이라고 하면 원/엔 환율은
원/엔 = 원/S 1/S120 = 10
(3-1)
즉, 1엔=10원(100엔=1,000원)이 된다. 만일 원/엔 환율이 두 통화의 달러 환율을 이용해 계산한 교차환율과 다르다면 제3절에서 설명하듯이 세 동화 간의 삼각차익거래(triangular arbitrage transaction)가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차익거래는 세 통화 간의 환율이 다시 균형 관계로 일치하도록 만들어준다.
• 실질환율
환율 문제와 관련된 연구에서는 우리가 보통 환율이라고 하는 명목환율뿐만 아니라 실질환율(real exchange rate), 실효환율(effective exchange rate), 실질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 등의 용어가 종종 사용된다.
실질환율은 명목환율(S)에 양국의 물가수준(국내 P 및 외국 P)을 반영해 물가지수
3. 또한 외환시장의 개시거래로 성립된 환율은 시가 윤(opening rate), 당일의 최종 거래에서 성립된 환율은 종가를 (closing rate)이라고 부른다.
고 나눈 것으로 SP' IP로 표시된다. 일정 기간 실질환율이 일정하다면 그 기간 동안 국제재화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에 변화가 없음을 의미하며, 실질환율이 상승하면 자국 재화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져서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반면에 인하되면 가격이 올라서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 실효환율
지금까지 환율에 대한 논의는 교역상대국이 한 나라인 경우를 가정하고 있다. 그런데 현실 세계에서는 여러 국가와 교역을 한다. 특히 선진국가들이 변동환율제도로 이행한 후 이들 국가 간에 환율이 급변함에 따라 특정 기축통화를 기준으로 한 환율로 재화의 가격경쟁력을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일례로 우리의 대미 환율에는 변화가 없지만 일본 엔화의 가치가 달러에 대해서 상승한다면 일본 엔화는 우리의 원화에 대해서도 가치가 상승하게 되고 그 결과 우리 재화의 가격경쟁력은 높아진다.
(명목) 실효환율은 자국 통화와 교역상대국 통화 간의 개별적인 환율을 교역량을 가중치로 기하 평균하여 산출한 지수 형태의 지표이다. 이는 교역대상국이 여러 나라일 때 자국 통화의 실효 가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 공식은 다음과 같다.
1= = n(s)"
(3-2)
단, / : (명목) 실효환율지수 S:1국 통화와의 환율
W: 국과의 교역가중치
실질실효환율은 각국과의 실질환율을 기하평균 함으로써 얻어지는 지수 형태의 지표인데, 그 공식은 다음과 같다.
(2) 단, J : 실질실효환율 지수 P :국의 물가수준 P. : 본국의 물가수준 S : 국 통화와의 환율 국과의 교역가중치 Fix = XXX(3-3)
실질실효환율은 자국 통화의 실질 실효가 치가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보여준다. 어느 기간 실질실효환율이 일정하다 함은 여러 국가와 교역을 하는 가운데에도 자국 재화의 가격경쟁력이 그 기간 변화가 없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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