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투자

외환시장의 개념과 특징

by 베피1 2022. 12. 27.
반응형

외환이란 대외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체의 외국 통화표시 청구권을 말한다. 따라서 외환은 달러, 유로 등 외국통화뿐만 아니라 외국통화로 표시된 채권, 주식 등 금융자산을 포괄한다. 국제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이나 기업들은 대금의 결제과정에서 자국 통화를 외환으로 바꾸거나 해외로부터 수취한 외환을 자국 통화로 바꿔야 하므로 자국 통화와 외환이 서로 교환되는 시장을 필요로 하게 된다.

외환시장이란 이처럼 자국 통화와 외환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말한다. 그러나 외환시장은 외환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특정의 장소나 공간을 지칭하기보다는 총괄적인 거래메커니즘 및 거래 양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외환시장은 특정 장소나 건물과 같은 지역적 공간에서뿐만 아니라 전파 또는 기타 통신수단을 통해 이루어지는 외환거래 행위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외환시장은 광의의 금융시장의 일부지만,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에서 신용이 거래되는 것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다른 국가 통화로 표시된 지불수단이 매매되는 시장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지불수단이 거래되므로 흔히 외환거래는 국제무역과 국제자본거래를 바탕으로 발생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 초반 이후 변동환율제도로 이행하면서 결제의 수단이라는 고전적 의미의 외환의 개념은 퇴색되고 외환도 주식이나 채권과 같이 하나의 투자의 대상으로 그 성격이 변화하게 되었다. 오늘날의 외환시장에서는 무역이나 자본거래를 위한 외환거래는 지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전 세계의 하루 외환거래 규모는 2007년 4월 현재 약 3조 2천억 달러(연간 약 800조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2007년 말 기준 WTO가 발표한 전 세계의 연간 교역량은 11조 8천억 달러, 서비스 금액의 규모는 연간 약 2조 8천억 달러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므로 실수요 목적의 외환거래는 연간 14조 6천억 달러밖에 안 된다. 그러므로 전체 외환거래의 95% 이상은 투기목적의 거래인 것이다.

외환시장의 특징

외환시장의 첫 번째 특징은 먼저 '범세계적 시장'이라는 점이다. 외환 규제의 완화, 시장정보의 확산, 그리고 거래범위의 광역화가 이루어지면서 외환시장은 범세계적 시장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1980년대에 들어 각국의 자본 및 외환거래에 대한 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하나의 세계시장으로서의 성격을 갖게 되었다.

둘째 특징은 외환시장은 '24시간 시장'이라는 점이다. 도쿄, 런던, 뉴욕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부분적으로 중복으로 연결되면서 24시간 연속적으로 외환거래가 가능하다.

셋째 특징은 외환 시장거래의 대부분이 '장외거래'(over the counter market)의 형태를 갖는다는 점이다. 장외거래란 특정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소거래와는 달리 전화나 컴퓨터를 통해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형태이다. 은행 및 딜러들의 딜링룸(dealing room)에서 전화나 컴퓨터 등을 이용해 은행 간, 대고객 간 외환거래가 수행된다.

넷째 특징은 제로섬(zero sum) 시장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 같은 경우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면 매입자나 매출자 모두 이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외환시장의 경우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한 거래자가 이익을 실현했다면 그 상대방 거래자는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거래손실을 입게 된다.

외환시장의 참가자

외환시장은 고객, 외환을 취급하는 외국환은행 외환브로커, 그리고 중앙은행으로 구성된다. 외환시장의 고객에는 수출이나 수입하기 위하여 외환을 팔거나 사는 수출입업자, 국제투자자(이자 차익거래자), 그리고 위험을 부담하는 환투기자 등이 있다. 최근 들어 일반 무역업자보다도 외환시장 참가자로서 주목받고 있는 고객은 증권회사, 보험회사, 그리고 투자신탁회사와 같은 비은행금융기관이다. 이들의 거래는 거래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투자자산의 수익 극대화를 노려 선물거래, 옵션거래, 그리고 스와프 거래 등을 결합한 '포괄거래 (deal)의 형태를 띠고 있다. 한편 다국적기업과 같은 비금융기관 등도 '환율의 급변성(volatility)이 증대되면서 외화자산의 포지션 관리를 위해 외환시장에 적극적인 참여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참가자는 외국환은행들이다. 보통 일반 고객이 외환을 매출하거나 매입하려고 하면, 외국환은행은 그에 대응하여 외환을 매입하거나 매출함으로써 국제적인 자금의 결제나 이동의 중개자가 된다. 이때 여러 고객과의 거래에서 매출과 매입 각각의 합계가 동일하지 않다면, 외국환은행은 그 차이만큼의 대해서 환율의 변동이 있을 때 환위험을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 외국환은행은 환위험을 회피하고자 매출과 매입이 같아지도록 한다.

한편 대고객거래보다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 간 외환거래는 은행 간 직접거래'와 '중개인거래로 나누어지며, 두 거래는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은행 간 직접거래는 거래은행가의 호혜주의 원칙에 따라 외환거래가 은행에 간에 직접 이루어진다. 직접거래의 이점은 은행에 간의 기존 거래관계를 상호 활용하기 때문인 거래 성사가 중개인거래에 비하여 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국제금융거래가 활발한 경우에는 은행들이 직접 외환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어 최상의 가격조건으로 거래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보다 뛰어난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로커를 경유해 거래한다. 은행이 중개인거래를 활용하는 경우를 보면, 은행은 중개인에게 그들의 매입 또는 매도 가격을 제시하고 중개인은 이들 가격과 거래 규모를 은행 상호 간에 연결함으로써 거래가 이루어진다. 오늘날 외환시장의 브로커는 국제외환시장을 커버할 수있는 동신 시설을 갖추고 수백 개 은행들에 국제적인 거래를 동시에 중개한다. 이러한 중개 임무의 국제화로 브로커들은 보다 효율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브로커는 은행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서비스만 제공하고 중개료를 매입자와 매도자 쌍방으로부터 받는다. 그러나 브로커가 시장을 형성하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할지라도 시장이 불안한 경우 큰 은행이나 거액 거래자는 거액의 물량을 브로커에게 줌으로써 발생하는 여러 가지 위험을 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직거래를 선호하게 된다. 따라 서브로 커가 소외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한편 외환거래 브로커는 자기 이름으로 거래포지션을 갖지 않기 때문에 환위험에 노출되지 않지만, 은행이나 외환딜러들은 외환포지션을 유지하므로 환위험에 노출된다.

또한 외환 당국인 중앙은행 외환시장에 참여한다. 중앙은행은 환율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환율의 변동을 일정한 범위 내로 한정시키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곤 한다. 국제적 자본이동이 활발해진 오늘날, 외환시장의 안정화 측면에서 중앙은행 의외환시 대입 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었으며,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은 소매거래보다는 도매거래 위주로 이루어지는 시장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외환거래는 은행과 고객 간에 소액단위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대고객거래' 와 은행 간 포지션 조정에 의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은행 간 거래'로 나누어지는데, 거래의 대부분은 은행 간 거래다. 뉴욕 등 주요 외환시장에서의 은행 및 달려간 의 거래 규모는 전체 외환시장 거래 규모의 90% 이상을 점하고 있다. 따라서 외환거래의 대부분은 무역거래자와 그 밖의 고객을 위한 서비스보다는 은행에 간의 거래라고 할 수 있다.

반응형

'주식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율의 개념  (0) 2022.12.28
외환시장의 거래 및 결제 시스템  (0) 2022.12.27
오리온  (0) 2022.12.23
에이프로  (0) 2022.12.21
양극재 가격 하락과 관련 업체들의 실적 전망  (0) 202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