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거래형태는 여러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결제일 및 거래목적에 따른 분류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외환거래는 결제일에따라 현물환거래, 선물환거래 및 스왑거래로 분류하고 거래목적에 따라 차익거래, 헤징거래, 투기거래로 분류할 수 있다.
3.1 현물환거래, 선물환거래, 스왑거래
외환거래에는 거래계약이 이루어지는 거래일(contract date or deal date)과 거래계약 후 거래당사자간에 실제로 외환의 결제가 이루어지는 결제일(value date orsettlement date)이 다를 수 있다.
• 현물환거래
현물환거래(spot exchange transaction)는 모든 외환거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거래로서, 외환의 거래가 이루어진 후 즉각적으로 대금결제가 이루어지는 거래, 즉 거래일과 결제일이 일치하는 거래를 말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지역간의 시차가 있어계약을 이행하고 최종 사무처리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대금결제가 2영업일 이내에 이루어지는 경우를 현물환거래로 분류한다. 현재는 정보처리기술이발전해 2일까지 걸리지 않지만 여러 가지 실수를 막고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아직도 2영업일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현물환거래는 약정일로부터 몇 번째 영업일에 외환의 수도와 대금결제가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당일물, 익일물, 익익일물로 구분한다. 거래당일에 결제되는 현물환거래는 당일물(value today), 거래 다음 영업일에 결제되는 것은 익일물(value tomorrow), 거래 후 둘째 영업일에 결제되는 것은 익익일물(value spot)이라고 부른다. 5
전 세계적으로 현물환거래는 전체 외환시장의 37%가 참여하는 가장 인기 있는 거래이다. 현물환거래의 가장 큰 매력은 손실과 이익을 짧은 시간(2 영업일 이내)에 실현시킬 수 있어 신용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아주 제한적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높은 수익성과 낮은 신용위험 때문에 시장의 거래량은 급증해 왔고, 이에 따라 현물환시장은 높은 변동성(hig volatility)과 높은 유동성(high liquility)으로 대표되어진다.
현물환거래에 적용되는 환율을 현물환율(spot rate)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환율이라고 하면 현물환율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표시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 선물환거래'
선물환거래(forward exchange transaction)는 외환매매계약 체결일로부터 일정기간 경과 후 특정일에 외환을 결제, 인도하기로 약정한 거래로서 약정된 결제일까지 매매 쌍방의 현금결제가 유보된다는 점에서 현물거래와 다르다. 선물환거래는 결제일에 적용할 환율, 즉 선물환율(forward rate)을 거래시점에서 미리 정한다. 선물환거래의 만기일 결정에는 확정일 방식(outright forward)과 선택일 방식(option forward)의 두 가지가 있다. 전자는 계약체결시 만기일을 특정일로 정해 두는 방법이고, 후자는 계약체결시 우선 일정 기간을 정하고 그 기간 중에 고객이 만기일을 사후적으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선물환계약의 만기는 몇 일, 몇 개월, 또는 몇 년 등 어느 기간이라도 될 수 있지만, 7일, 30일, 90일, 180일, 360 일 등이 일반적으로 널리 통용된다. 이처럼 표준적인 날을 결제일로 정하는 거래를 표준결제일(even date) 선물환거래라고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표준결제일(old date) 선물환거래라고 한다.
선물환율을 표시하는 방법은 완전호가, 스왑률(또는 포인트) 호가 및 백분율호가
5.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당일물(value today)만을 현물환거래로 분류하고 익일물(value tomorrow) 및 익익일물(value spot)은 선물환거래로 분류했었다. 그러나 1996년 2월부터는 이를 시정하고 통상적
인 분류를 따르고 있다. value tomorrow는 간단히 value tom이라고도 부른다.
6. 요즘은 선물환이라는 용어 대신에 선도환이라는 용어도 많이 사용한다.
등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완전호가(outright rate quotation)란 아래의 예에서처럼 선물환율을 현물환율과 마찬가지로 그대로 표시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원/5 환율에있어서 30일 선물환 매입률은 $1 = 1,195.49원, 매도율은 $1 = 1,198.09원이다.
이 방법은 외환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고객들도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 대고객거래에서 주로 사용된다.
둘째, 스왑률호가(swap rate quotation) 혹은 포인트호가(point quotation)는 선물환율을 현물환율에 대한 격차인 스왑률로 고시하는 방법으로 위에서 든 예는 아래와같이 표시된다.
예를 들어 원/5 환율에 있어서 30일 선물환 매입률의 스왑률이 49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현물환 매입률과 30일 선물환 매입률이 각각 $1 = 1,195.00 원 및 $1 =1,195.49 원이므로 달러가 49포인트(= 1,195.49-1,195.00)' 할증되어 매입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왑률로 표시할 때(+) 또는 (-) 부호를 붙이지 않더라도 외환시장에서는 매입스왑률과 매도스왑률의 크기를 보고 선물환이 할증되어 있는지 아니면할인되어 있는지 쉽게 파악하고 있다. 즉, 원/ 환율의 경우처럼 매입스왑률보다 매도스왑률이 크게 나타난 경우 선물환은 할증되어 있으므로 선물환율을 구하기 위해서는현물환율에 스왑률을 더하면 된다. 반대로 엔/5 환율의 경우처럼 매입스왑률보다 매도스왑률이 작게 나타난 경우는 선물환이 할인되어 있는 경우이므로 선물환율을 구하기 위해서는 현물환율에서 스왑률을 빼면 된다. 이와 같은 방법은 주로 은행간시장에
7. 포인트를 펍(pip)이라고도 부른다.
서 시장의 구조에 익숙하고 환율의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고자 하는 전문딜러들과브로커들 간에 이용된다.
셋째, 백분율호가(percentage rate quotation)는 아래와 같이 선물환율을 현물환을로부터의 변화율인 선물환할증률(forward premium) 또는 선물환할인율(forward discount)로 나타내는 방법이다.
앞에서의 예를 이용하면 원/ 30일 선물환의 매입률과 매도율은 각각 4.92% 및5.91% 할증상태에 있고, 엔/5 30일 선물환의 매입률과 매도율은 각각 3.64% 및2.61% 할인상태에 있다."
● 스왑거래
스왑거래(swap transaction)란 현물환거래 대 현물환거래, 현물환거래 대 선물환거래, 또는 선물환거래 대 선물환거래와 같이 결제일과 거래방향을 달리하는 두 개의외환거래가 동시에 행해지는 거래를 말한다. 이 중 현물환거래와 선물환거래가 결합된 형태로 이루어지는 스왑거래가 일반적이다.
스왑은 매입과 동시에 매도하거나 매도와 동시에 매입하기 때문에 두 개의 결제일을 갖는데, 먼저 도래하는 결제일을 근일(near end or near date), 나중에 도래하는결제일을 원일(farend or far date)이라고 한다. 스왑거래에서 근일에 외환을 매입하고 원일에 매도하는 거래를 스왑인(swap in)이라고 하고, 이와는 반대로 근일에 외환을 매도하고 원일에 매입하는 거래를 스왑아웃(swap out)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스왑거래는 동일 당사자간에 매입 · 매도가 이루어지는데 이를 순수스왑(pure swap)이라고 하고, 이와는 달리 매입거래자와 매도거래자가 다른 경우 이를 엔지니어스왑(engineer swap)이라고 한다.
스왑거래시 적용되는 가격은 앞에서 설명한 현물환율과 선물환율의 격차(forward differential)인 스왑률(또는 스왑마진)을 이용해 고시된다. 그런데 스왑은 한 시점의 매입(또는 매도) 거래와 다른 시점의 매도(또는 매입거래가 교환되는 것이므로, 매입률과 매도율 중 어느 쪽의 스왑률을 적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이 예에서 시장조성자(혹은 딜러가 원화에 대해 달러현물환을 사고 3개월 달러선물환을 파는 스왑을 행한다고, 즉 달러를 스왑인한다고 가정하자. 스왑은 매입 거래와 매도쪽 거래를 결합한 것이므로 처음 거래에 적용되는 환율은 서로간의 합의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근일에 적용될 환율(reference price)은 매입률과 매도율의 중간 1,210 +1,220값을 택하고 있다. 따라서 이 예에서 근일의 적용환율은 1,215원(= 2 2)이 된다. 원일의 적용환율을 구하기 위해서는 시장조성자가 스왑기간 동안 보유하고 있는 동화(이 예에서는 달러)와 상대통화(이 예에서는 원) 간의 금리차를 고려해야 한다. 이 예의 스왑률 고시에서는 선물환할증되어 있으므로 달러가 저금리통화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저금리통화인 달러를 운용하는 시장조성자는 두 통화 간의 금리차를 보상받아야 하므로 가능한 한 많이 보상받고자 상대적으로 큰 40포인트의 프리미엄을 적용할 것이다. 따라서 이 예에서 원일의 적용환율은 1,255원 근일환율 1,215 +40)이 된다.
다음으로 시장조성자가 엔화에 대해 달러를 스왑인한다고 한다고 하면, 근일에 적용되는 환율은 마찬가지로 매입률과 매도율의 중간인 119.10 엔이 된다. 그러나 이 경우 앞의 예에서와는 달리 엔화보다 고금리통화인 달러를 운용하므로 금리차를 보상해야 한다. 따라서 시장조성자는 가능한 한 적게 보상하고자 할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작은 160포인트(1.60)의 디스카운트를 적용할 것이다. 따라서 원일의 적용환율은 117,50엔(근일환율 119.10 -1.60)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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