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은 상당히 쉽지 않은 날이었다.
내가 가진 대부분의 종목들이 장초반 갭상승 이후 급락. 10시에서 11시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전체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왜 이럴까 납득하기 어려웠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안정적으로 내려왔다. 빌 에크먼이 경기침체를 이유로 국채금리가 더 이상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을 뺀 뒤 국채금리는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 급락은 납득하기 힘든 것이었다.
수급문제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요즘 이런 기사들이 많이 나온다.
빚투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다르면 지난 20일 미수금 잔고는 1조258억6,300만원, 반대매매 금액은 5497억3,700만원으로 집계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미수거래를 할 때 주식을 산 날을 포함해 3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은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손실을 입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반대매매가 늘어나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매도물량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증권사가 물량을 하한가에 내놓기 때문에 주가 하방압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당분간 반대매매 리스크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세조종(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영풍제지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키움증권에 4,943억원에 이르는 미수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왼쪽에서 두 번째 구간이 10월 24일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인데 2,326.367포인트까지 떨어진 이후 급반등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수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일까?
안타깝게도 10월 25일에도 주가 하락세가 진행되고 있다. 악재가 어느 정도 반영되었고 주가조정도 충분히 일어났다고 판단되었던 시점에서 재차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조정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빚투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주식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LS에 투자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 (0) | 2024.04.17 |
---|---|
구글 주가 급락, 양호한 실적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대조를 보인 이유는? (0) | 2023.10.26 |
이차전지 주가하락과 전기차 판매 둔화 (0) | 2023.08.09 |
아이폰15, 새로운 애플워치 울트라와 함께 이번 가을에 공개될 제품은? (0) | 2023.07.02 |
고점을 회복한 에코프로 주가 (0) | 2023.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