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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구글 주가 급락, 양호한 실적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대조를 보인 이유는?

by 베피1 202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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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구글)의 3분기 실적발표와 주가급락의 이유

 

간밤에 미국 시장에 큰 충격이 있었죠.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다우존스는 -0.32% 하락한 반면, S&) 500은 -1.43% 하락했고 나스닥은 무려 -2.43%나 하락했습니다. 러셀2000도 -1.71% 하락했네요.

구글 주가가 무려 9.6%나 하락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0월 24일(현지 시각)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3분기에 766억 9,3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LSEG(옛 레피티니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759억 7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였습니다. 주당순이익 역시 1.55달러로 월가 평균 전망치인 1.45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매출을 항목별로 자세히 보면 알파벳의 매출을 이끈 것은 역시 광고 수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구글 광고 수익은 전체 매출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검색 부문이 2022년 3분기 395억달러에서 2023년 3분기 440억달러로, 유튜브 광고가 짧은 동영상 '쇼츠'의 인기에 힘입어 70.7억달러에서 79.5억달러로 성장하면서 구글의 광고 수익이 544.8억달러에서 596.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는 유튜브 쇼츠의 일일 조회수가 올해 초에 비해 200억회 가량 증가한 700억회 수준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도 증가했습니다. 2022년 3분기 68.7억달러에서 2023년 3분기 84.1억달러로 22.5% 증가한 것인데요. 문제는 시장 예상치인 86.4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 점이 양호한 실적에도 구글의 주가가 급락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현재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사업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성과가 예상보다 좋지 못한 것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 실적발표, 구글과 무엇이 달랐을까?

 

이런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과 주가는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0월 24일(현지 시각)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565.2억달러로 전년동기의 501.2억달러에 비해 13% 증가했습니다. 순이익도 222.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나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3.07% 상승한 340.6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알파벳 주가와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부문별 매출을 보면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부문은 크게 Productivity and Business Processes, Intelligent Cloud, More Personal Computing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클라우드 부문인 'Intelligent Cloud'의 매출액이 203.4억달러에서 242.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4%나 증가했습니다. 더구나 이는 시장 예상치인 234.9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부문에는 기업 고객이 사용하는 애저(Azure)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 포함됩니다. 이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전체 기술 스택에 인공지능(AI)를 신속하게 통합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돌풍을 일으킨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두 회사가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단적인 예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제품 중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오픈AI 모델을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수 있는 서비스인 Azure OpenAI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FO인 에이미 후드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높은 AI 소비가 애저의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시장에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모두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관련한 기업들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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