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은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양극소재용 양극활물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회사로 정식 명칭은 '주식회사 에코프로비엠', 영문명은 'ECOPRO BM. CO., LTD.'이다. 니켈 함량 80% 이상인 하이니켈계(High Nickel)계 NCA 및 NCM 양극재의 개발과 양산에 성공하여 국내 양극소재 산업이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참고로 에코프로비엠은 2016년 5월 1일 주식회사 '에코프로'의 2차전지소재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어 신설된 회사다. 에코프로는 1998년 10월 주식회사 '코리아제오륨'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되어 2001년 2월에 주식회사 에코프로로 사명을 변경하였으며, 2007년 7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에코프로의 종속회사로는 주식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회사 에코프로이엠, 주식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식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주식회사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이 있는데, 이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것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환경오염 방지 관련, 정밀화학 소재 및 설비 사업을 하고 있다.
다시 에코프로비엠으로 돌아가 보자.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에코프로비엠은 리튬이온전지에 사용되는 4대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양극재(Cathode)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로 니켈 함량 80% 이상의 하이니켈계 NCA 및 NCM 양극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생산하는 양극활물질은 원가가 높은 코발트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니켈 함량이 높아 에너지 밀도가 높다. 전기차용 소재에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NCA와 NCM 타입의 제품 생산이 모두 가능하며, 각형/원통형/파우치형 등 고객사의 모든 배터리 타입에 따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은 에코프로비엠의 커다란 강점으로 꼽힌다.
참고로 NCA는 리튬,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활물질의 한 종류이며, 최종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물질로 방전 용량이 매우 높아 고출력 고용량 배터리가 적용되는 전동공구나 E-Bike 등 소형전지에 적용된다. 최근 다수의 완성차 제조사들이 NCA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 출시를 확대하고 있는데, 에코프로비엠은 NCA 타입의 양극활물질 가운데 주력 제품인 'NCA034 시리즈' 개발을 통해 고출력 NCA 기반의 양극활물질 양산에 성공했으며, 고객들의 다변화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NCM은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활물질의 한 종류로, 니켈의 함량에 따라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이 결정된다. 에코프로비엠은 2012년에 NCM811 계열의 '전기자동차용 양극소재 CSG' 개발을 시작했고,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비엠의 CSG(Core Shell Gradient) 제품은 하이니켈이 가진 높은 에너지 밀도를 유지하면서도 망간의 합성을 통해 높은 안정성과 수명을 갖췄는데, 이와 함께 코발트 비중을 낮춰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전방 시장으로부터 수요가 매우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은 시장의 성장에 맞춰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아래 표에서 보는 것처럼 2020년에 약 5,000톤이었던 에코프로비엠의 양극활물질 생산능력은 2022년에 약 15,000톤으로 2년 만에 세배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만큼 관련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출과 전망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래 표에서 보는 것처럼 2020년에 8,547억원에서 2021년에 1조4,856억원으로 증가했는데, 2022년의 경우 3분기까지 누계로 3조4,128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이미 2021년 전체 매출액의 3배 가까이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의 수치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 매출 3조4,128억원 가운데 양극재(양극활물질)가 3조3990억원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수출이 3조2,84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즉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수출이 사업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점유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래 표에서 보는 것처럼 양극재 실적을 기준으로 Sumitomo Metal Mining이 2017년에 62.7%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2021년에는 42.4%로 비중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는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이 21.4%에서 26.7%로 상승한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에코프로비엠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1일 에코프로 그룹은 경북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서 ‘에코 프렌들리 데이’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김병훈 에코프로 대표,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등이 참석해 각사의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에코프로 그룹은 2027년 연 매출 30조원의 목표를 제시했는데,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2027년에 71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캐파)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부터 본격화할 북미와 유럽 양산을 중심으로 연 매출 27조원 이상을 올려 세계 1위의 양극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에서 본 것처럼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이 3조4,12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룹 차원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성을 대단히 높게 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참고로 최근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2022년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4.8조원, 영업이익을 3,758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023년 예정이었던 에코프로EM(삼성 SDI와 합작법인)의 캠5N(3만톤)과 캠7(5.4만톤)의 22년 연내 조기 가동을 앞둔 상황이고, 리튬 가격이 3분기에도 견조해 전구체 부문의 가격 하락을 일정부분 상쇄하면서 양극재 판가 둔화 폭도 3분기 초 예상과 달리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간실적 추정치를 기존 4조2,855억원에서 4조8,496억원으로 13.2% 상향 조정했고, 영업이익은 기존 3,517억원에서 3,758억원으로 6.9% 상향 조정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지난 3년간 10배 정도 상승했는데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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