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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피터 나바로가 말하는 주식투자 자금을 보호하는 10가지 규칙(3)

by 베피1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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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추세장에서 가격 모멘텀을 잡으려면 시장가주문을 내라

이 규칙은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꼭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이 규칙에 관해 설명하기 전에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즉 '지정가주문'과 '시장가주문'이다. 다소 생소한 용어일 수도 있지만 어렵지 않은 용어이니 간단히 설명해 보자.

 

먼저 지정가는 말 그대로 투자자가 가격을 '지정'해서 주문하는 것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가 5만6,300원인데 투자자가 5만5,800원에 매수하고 싶다면, 5만5,800원에 지정가주문을 하면 된다. 

지정가주문의 장점은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고, 반대로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위의 예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5만5,800원에 매수하고 싶은데 주가가 내려오지 않고 계속 오르는 경우 이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아예 매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수개월 후 삼성전자 주식이 7만5천원까지 올라간다는 상황을 가정하면 지정가를 지나치게 낮게 설정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시장가주문은 시장의 가격대로 주문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말한다. 위 오른쪽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가 주식을 거래할 때 일반적으로 보통(지정가)로 설정되어 있지만, 이를 시장가로 바꾸어서 거래할 수 있다. 시장가주문의 장점은 지정가주문에 비해 거래가 잘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반면 단점도 있다. 즉 투자자가 원하지 않은 가격으로 매수나 매도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 보자. 어떤 사람이 A주식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찰한 결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 사람은 다음날 시장이 열리면 주당 1만원인 주식을 1,000주 매수하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 주식시장이 열렸고, A주식의 주가 5% 상승해 1만500원이 되었다. 이에 이 사람은 주식을 조금이라도 더 싸게 매수하기 위해 매수호가 1만200원에 지정가주문을 걸어놓았다. 그런데 A주식의 주가가 1만700원으로 더 올랐다. 그러자 이 사람은 첫 지정가주문을 취소하고 1만400원에 새로운 지정가주문을 걸어놓았다. 호가 차이를 포기하기 싫었던 것이다. 문제는 주가가 1만1,200원으로 또 올랐다는 것이다. 이에 이 사람은 지정가주문을 포기하고 시장가주문을 했고, 결국 A주식 1,000주를 1만1,400원에 매수하게 되었다. 처음 지정가주문을 했을 때보다 1,200원이나 높은 가격에 산 것이다. 다시 말해 원래의 계획보다 1,200원*1,000주=120만원을 더 지출했고, 높은 가격에 샀기 때문에 가격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부담하게 되었다.

 

혹시 많이 경험해본 장면이 아닌가? 내가 주목하고 있는 주식의 주가가 특정한 날짜에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위의 예에서 보듯이 투자자는 최대한 낮은 가격에 매수하고 싶어 하지만, 지나친 기대와 욕심이 오히려 훨씬 높은 가격에 사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 피터 나바로는 "경제지표나 업종이 시장이나 업종, 종목의 상승세나 하향세를 가리킨다면 무조건 시장가주문을 이용하라", 그리고 "하락세에서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고 빠져나오고 싶다면 매도 호가로 장난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시장의 방향이 비교적 명확하다면 약간의 수익과 손실에 연연하지 말고, 빨리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8. 거래 범위 내에서는 지정가주문을 내라

앞의 7번을 잘 이해했다면 8번, '거래 범위 내에서는 지정가주문을 내라'는 규칙은 이해하기 쉽다. 피터 나바로는 시장가주문은 추세장에 적합한 반면, 지정가주문은 시장이나 업종이 거래 범위 내에서 움직이거나 옆걸음질할 때 더 잘 통한다고 조언한다. 즉 주가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보이며 횡보할 때는 조금이라도 싸게 매수하고 조금이라도 비싸게 매도하기 위해 지정가주문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9. 개장 전이나 기업공개 시에는 시장가주문을 내지 말라

지정가주문과 시장가주문은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피터 나바로는 특히 개장 전이나 기업공개 시 시장가주문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예를 들어 C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K라는 사람이 기업공개일 전날 밤에 온라인으로 시장가주문 100주를 신청해 놓은 상황을 가정해 보자. K는 각종 언론보도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3만5천원으로 가격을 신청했다. 그런데 이는 커다란 착각이었다. K는 다른 투자자들도 똑같이 시장가주문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큰 기대를 받고 있는 C기업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면서 기업공개가 되자마자 C기업의 주가는 12만원으로 급등했고, 곧이어 주문 폭주로 주가가 15만원까지 올라갔다. 안타깝게도 K는 주가가 13만원일 때 주문량을 받았다. 이에 따라 350만원으로 예상했던 매수금액이 1,3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불어났다. 문제는 이날 장 마감 무렵 주가가 8만원으로 떨어졌고, 이틀 후에는 다시 5만원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K는 800만원 정도의 손실을 보고 시장에서 빠져나왔다.

 

이처럼 가격변동이 심할 것으로 예상될 때는 섣불리 시장가주문을 내선 안 된다.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10. 중개 계약할 때 세부 항목도 읽어라

"주식 중개인은 금융 상담자가 아니라 증권 세일즈맨이다." 마이클 오 히긴스(Michael B. O’Higgins)

 

주식 거래 시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비용이 중개 수수료다. 온라인 중개인들은 고객의 주문을 최상의 가격을 제시하는 시장 조성자가 아니라 가장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보낸다. 이처럼 주식투자자는 단지 주가의 등락만 예상해서는 안된다. 주식을 사고팔 때 발생하는 비용과 조건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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