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투자

POSCO홀딩스(2) 2차전지 소재주로서 기대되는 이유

by 베피1 2022. 12. 5.
반응형

잘 알려진 것처럼 POSCO홀딩스는 기본적으로 철강회사의 성격이 강하다. 2021년 매출을 보면 전체 매출 76조3,323억원 가운데 철강부문 매출이 41조934억원으로 약 54%를 차지하고 있다. 친환경미래소재 부문의 경우 1조2,420억원으로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점차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POSCO홀딩스의 높은 경쟁력을 감안할 때 앞으로 성장성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친환경미래소재 부문의 누적 매출액은 1조8,71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65조5,027억원의 2.9%를 차지했다. 친환경미래소재 부문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POSCO홀딩스는 철광석과 석탄광산에 투자하며 축적해온 광물자원개발, 해외사업 경험을 토대로 2차전지 소재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자동차와 가전 등 2차전지가 사용되는 제품에는 대부분 철강 소재도 함께 사용되는데, 2차전지 소재 원료 수급, 소재 개발뿐만 아니라 최종 제품에 필요한 철강 소재까지 공급할 수 있어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커다란 장점이다.

 

니켈과 리튬은 대표적인 2차전지 소재다. 먼저 니켈의 경우 POSCO홀딩스가 이미 오래전부터 해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니켈 1위 생산업체는 중국 칭산(Tsingshan) 그룹이다. 칭산 그룹은 원래 스테인리스강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었으나, 2008년부터 인도제시아 광산 채취권을 구매해 니켈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니켈 생산을 빠르게 확대했다. POSCO홀딩스 역시 니켈 생산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POSCO홀딩스는 칭산보다 빠른 2006년부터 뉴칼레도니아 광산에 투자를 진행했고, 현지 최대 니켈광석 회사인 SMSP와 광산, 제련 합작사를 설립해 안정적인 원광 공급처를 구축했다. 광산법인인 NMC가 니켈 광산 개발을 통해 광물을 생산하면 제련법인인 SNNC가 광산을 페로니켈로 건식제련 해 POSCO에 공급하는 구조였다. 초기 투자 목적은 스테인리스 제품 생산을 위한 수직 계열화였다. 하지만 점차 니켈이 2차전지 소재로서 중요성이 부각되자 POSCO홀딩스는 2021년부터 SNNC에 고순도 니켈 정제설비를 도입해 2차전지용 니켈 공급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SNNC가 페로니켈 건식 제련으로 니켈매트를 생산
하면 POSCO홀딩스 혹은 신설회사(가칭 POSCO니켈)가 순도 75%의 니켈매트를 습식 정련하여 순도 99.9% 이상의 고순도 니켈로 정제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14일 광양에 고순도 니켈 공장을 착공하여 2023년에 준공하면 연간 2만톤가량의 고순도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2021년에는 호주 니켈 광산업체 레이븐소프(RNO) 지분 30%를 확보하여 2024년부터 습식제련으로 생산되는 니켈 수산화 침전물을 연간 7,500톤가량 공급받을 수 있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POSCO홀딩스는 2024년부터 1,500톤 추가 공급을 목표로 추가적인 정제공장 승인을 계획하며 건식제련 기반과 습식제련 기반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올해 POSCO홀딩스의 니켈 생산능력은 7천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SNNC와 레이븐소프에 투자한 프로젝트들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23년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POSCO홀딩스는 2030년까지 22만톤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리튬 자원의 확보와 제련은 POSCO홀딩스가 2차전지 소재사업 중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염수리튬과 경암리튬에 대한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POSCO홀딩스는 효율적인 리튬 추출을 위해 독자적인 리튬 채굴 추출 기술인 PosLX를 개발했다. 염호에서 첨가물로 인산리튬을 추출한 후 가공공정을 통해 탄산리튬으로 전환하는 방식인데, 80% 이상의 수율을 확보하여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고 경암형과 염수형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POSCO홀딩스가 현재 아르헨티나에 건설하고 있는 1단계 염수리튬 생산공장(2.5만톤)에 PosLX 기술이 적용되어 인산리튬 단계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에 반해 2단계 염수리튬(2.5만톤)은 상공정만 아르헨티나에서 건설되고 하공정은 광양에서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일반적으로 상용화된 방식으로 아르헨티나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한 이후 국내로 가져와서 수산화리튬 형태로 변환하는 것인데 이는 미국의 IRA 이슈 때문에 미국과 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생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POSCO홀딩스는 2010년부터 염수리튬추출 기술개발에 착수한 이후 이듬해 국내 파일럿 공장을 가동했고, 2014년에는 아르헨티나 카우차리(Cauchari) 염호에서 대형 파일럿 공장을 운영하면서 기술을 테스트했다. 그리고 2017년 광양제철소에 총 8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여 국내 최초로 배터리급 탄산 및 수산화 리튬(경암형) 데모플랜트를 가동하여 최초 400톤을 시작으로 꾸준히 생산량을 확대해왔고, 지난해는 생산량을 930톤까지 늘렸다. 원래 데모플랜트는 판매목적이 아니고 제품 테스트, 조업 노하우 및 인력 양상 등을 위한 것인데, 이 단계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외부로 판매되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와 함께 POSCO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옴브로 무에르또(Hombre Muerto) 염호을 인수한 이후 2020년부터 아르헨티나에 약 800억원을 투자한 데모플랜트를 가동하는 동시에 기술적 테스트를 완료했다.

 

또한 지난해 광양 율촌 산업단지에 4.3만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광석) 상용화 공장 건설에 착공한데 이어, 올해는 아르헨티나에 5만톤 규모의 염수리튬 공장도 착공했다. 2018년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Muerto) 염호는 시장조사기관 추정치로 예상 매장량 1,350만톤에 이른다. POSCO홀딩스는 2020년부터 아르헨티나에 데모플랜트 가동과 기술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2단계 투자를 앞당겨 2024년에 5만톤, 2028년 12만톤의 염수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POSCO홀딩스의 경암형리튬 투자는 해외 지분인수를 바탕으로 시작되었는데 2018년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 사의 지분 4.75%를 확보하며 연간 31만 5천톤의 스포듀민 정광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지난해 광양 율촌 산업단지에 4.3만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광석) 상용화 공장 착공에 이어 2028년까지 연간 15만톤 생산체제 구축을 진행 중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