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나기술에 관한 리포트가 나왔네요. 4월 7일자 심원용 책임연구원과 정용진 연구위원이 작성한 '가장 바쁠 한 해'라는 리포트입니다. 리포트 작성시(4월 6일 기준) 주가가 71,000원이었는데, 목표주가를 8만6천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내용을 좀 살펴보면요. 우선 2023년 1분기에 매출액이 3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YoY) 54.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억원 적자였네요. 아울러 상반기에는 수주 확충, 하반기에는 실적 성장 궤도에 진입한다고 합니다.
최근 하나기술의 주가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작년 8월에 급등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올해 들어 조금씩 반등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올해 연초 대비 시가총액 증가율을 보면 하나기술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양극재와 분리막, 장비 섹터의 증가율이 50%를 넘는 반면, 하나기술은 20%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빨간 밑줄) 주가 트리거가 될 프레이어(Freyr)사 수주가 임박했다고 합니다! 사실 하나기술이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작년에 주가가 급등했던 데에는 프레이어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따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수주소식이 지연되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수주가 임박했다고 하니 하나기술 주주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로 수주가 현실화하면 하나기술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입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하나기술의 2022년 매출액은 1,139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이었는데요. 2023년에는 매출액 2,331억원에 영업이익이 301억원이 될 전망입니다. 영업이익률도 2022년 9.8%에서 2023년 12.9%로 크게 상승하네요.
프레이어사는 2028년까지 100GWh의 캐파를 확보하려 하는데, 기존 계획에서 일부 공정이 생략되어 투자비가 다소 줄었으나 하나기술의 턴키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하나기술은 2차전지 장비를 턴키로 공급하는 업체인데요. 프레이어사 입장에서는 각 공정별로 장비를 공급받는 것보다 턴키로 공급받으면 비용이나 관리면에서 비용이 절감됩니다. 뿐만 아니라 장비를 공급받은 업체에게 당연히 관리도 맡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하나기술의 서비스 매출도 발생하게 됩니다. 어쨌든 프레이어사 관련 장비 수주액이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물론 이러한 수주액이 4~5년에 걸쳐서 하나기술의 매출액으로 인식되겠지만, 작년 하나기술의 매출액이 1,139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호재입니다.
여기에 IRA와 북미 ESS 수요 대응으로 조기 투자가 예상되는 Giga America 팹 장비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 하나기술이 업계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알려져 있고, 국내 주요 셀 업체들과도 밸류체인으로 엮여 있어 수주소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소식이 향후 실적과 주가에 어떻게 반영될지 한번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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