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투자

챗GPT가 쓸모없게 만들 수 있는 직업

by 베피1 2023. 2. 12.
반응형

 

 

요즘 챗GPT(chatGPT) 때문에 난리입니다. 챗GPT는 OpenAI라는 회사에서 만든 인공지능 서비스인데요. 

챗GPT를 경험해본 사람들이 마치 대단히 박식한 사람과 대화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할 정도로 기존의 인공지능과는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부문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구글조차도 상당한 위협을 느낄 정도인데요. 그러다 보니 최근 구글을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들이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챗GPT의 확산속도가 정말 무섭습니다. 얼마나 빠르냐면요. 아래 그림은 주요 서비스나 제품을 사용한 사람이 백만명에 도달했던 시간을 나타낸 것인데 챗GPT가 압도적입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 사용자가 백만명에 도달하는 데에는 3.5년이 걸렸고, 에어비앤비는 2.5년, 페이스북 10개월, 스포티파이 5개월, 인스타그램 2.5개월, 아이폰이 74일이었는데요. 챗GPT는 단 5일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길게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 그림은 사용자가 1억명에 도달한 시간을 비교한 것인데요. 구글 번역기가 78개월, 우버가 70개월, 텔레그램 61개월 등입니다. 틱톡이 9개월로 상당히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그런데 챗GPT는 이보다 훨씬 빠른 2개월에 불과합니다. 놀라운 속도입니다.

이에 따라 챗GPT의 파급효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과연 챗GPT가 어떤 직업에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이라면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써야 하는 정보를 단 몇 초 만에 꽤 괜찮은 퀄리티로 제공하니까요. 실제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만명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향후 수년간 인공지능 부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직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언급되었지만, 인공지능의 기술수준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런 우려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몇 가지를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교육입니다. 사실 챗GPT는 이미 쉽게 학생들에게 수업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특히 챗GPT는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수업이 초등학교에서 배운 지식이나 기술을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챗GPT를 낯설어하고 어려워하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에게 챗GPT를 접하게 하면 금방 친숙해져서 챗GPT와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며 논다고 합니다. 그만큼 효과적이고 강력한 학습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상당 기간 고등교육기관에서 인간 교사들의 역할이 필요하고 이들의 지위가 유지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 뉴욕대 교수는 이론적으로 인공지능이 학생들을 감독 없이 가르칠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금융입니다.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갈수록 발전되면서 월스트리트와 같은 금융업계에서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투자은행에 새로 취직한 사람들은 엑셀 모델링을 하는데 2~3년이 걸립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같은 성과물을 훨씬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미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디자이너나 엔지이어와 같이 상대적으로 단순한 소프트웨어 설계 작업과 관련된 일자리는 상당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챗GPT에 웹사이트를 생성해 달라고 말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코딩만 해도 이전에는 각각의 언어를 배워서 많은 시간을 들여 작성해야 했지만, 이제는 챗GPT가 금방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6년경이면 복잡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 기술자들은 과거의 직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저널리즘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저널리즘의 전체 영역은 아니지만, 일부 영역에서 인공지능은 상당히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피 편집에서 상당히 뛰어나고, 글을 요약하고 정리하는 작업도 아주 잘합니다. 다만 인공지능이 팩트체크를 효율적으로 해내지 못한다는 점은 기자들과 편집자들에게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픽 디자인도 위협받는 직업으로 꼽힙니다. 그래픽 디자인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잠재적으로 폐기될 수 있는 직업으로 꼽힙니다. 2021년에 챗GPT의 개발사인 OpenAI는 DALL-E라는 툴을 출시했습니다. 이것은 사용자가 생성한 프롬프트를 기초로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이전에 복잡한 과정을 거쳐 얻을 수 있었던 느낌의 이미지들, 심지어 미술적 감각이 없으면 만들어내기 어려운 이미지들을 단 몇 초만에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사진작가나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요청했던 것들입니다. 

 

이처럼 챗GPT의 등장은 상당한 충격과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아는지 모르는지는 대단히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이런 기술발전이 미칠 영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