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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HSBC가 AMD 목표가를 두 배나 올린 이유는?

by 베피1 202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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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도 활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를 들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전세계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해 냈습니다. 

 

4조 달러, 우리 돈으로 5,500조원이 넘습니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이 3,000조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기업 하나의 시가총액이 5,500조원이라니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엔비디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지난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인상 발언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4월 초에 주가가 94달러 수준까지 내려갔었는데요. 이미 전고점을 훌쩍 넘어섰네요.

 

한편 엔비디아와 함께 미국의 칩 제조사인 AMD는 상대적으로 느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앞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미 전고점을 넘어 신고가를 기록한 것과 달리 AMD는 아직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을 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최근 AMD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7월 15일, 미국 현지시간 기준)는 6.41% 상승한 155.61달러로 마감했네요. 

 

이처럼 AMD 주가가 상승하는 것과 관련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AMD 목표 주가를 크게 인상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HSBC는 AMD의 목표 주가를 기존 100달러에서 200달러로 무려 두 배나 상향조정했는데요. 

 

이번 목표주가 상향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AMD가 새롭게 선보인 MI350 시리즈 AI 가속기입니다. HSBC는 이 MI350이 현재 AI 칩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GPU와 대등한 성능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거 AMD의 AI 칩은 엔비디아에 비해 성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 MI350 출시로 이러한 우려를 상당 부분 씻어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성능'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HSBC는 MI350이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기존 예상보다 훨씬 높은 평균 판매 단가(ASP)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AMD의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이와 함께 가격경쟁력도 주목할만한 점입니다. AMD의 칩이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제품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HSBC는 AMD의 2026년 회계연도 AI GPU 매출 전망을 기존 시장 컨센서스인 96억 달러보다 57%나 높은 151억 달러로 대폭 상향했습니다. 이는 AMD가 AI 칩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HSBC의 긍정적인 전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AI 칩 'MI400'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MI400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과 직접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며, AMD가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HSBC의 이번 보고서는 AMD가 더 이상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대안'이 아닌,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물론 AMD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지금, 앞으로 AMD가 AI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투자자라면 AMD의 행보를 꾸준히 주목해야 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이 글을 주식 추천을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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