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단적으로 지난 5월에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미래 직업 보고서 2023’를 들 수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은 2027년까지 일자리 8300만 개가 사라지고, 6,900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직군별로 은행원과 티켓 판매원, 데이터 입력 사무원 같은 기록 관리 및 행정직에서 일자리 감소가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업들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채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아래 기사 참조)
실제로 국내 은행들의 감원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국내 은행들은 최근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임직원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심지어 30대 직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점포 창구 중심의 인력을 유지할 필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인력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직원수가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아래 기사는 포브스에서 발표한 미국의 10대 은행입니다. 2023년 8월 21일 현재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한 순위입니다. 1위는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2위는 뱅크오브아메리카, 3위 시티그룹, 4위 웰스파고, 5위 U.S. Bank, 6위 Truist Bank, 7위 PNC Bank, 8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Bank) 등입니다.
이들 가운데 몇 개 은행의 직원수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JP모건체이스 은행입니다. 자산 규모가 3조 3천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최대 은행입니다. 그런데 아래 그래프에서 최근 몇 년간 직원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25만 5,351명에서 2021년 27만 1,025명, 2022년에는 29만 3,723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JP모건체이스 뿐만이 아닙니다. 자산규모 2위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2020년 21만 3,000명에서 2021년 20만 8,000명으로 줄었다가 2022년에는 다시 21만 7,0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시티그룹도 최근 직원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네요. 2019년에 20만명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2년 말 현재 23만 9,903명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모든 은행이 직원수를 늘리는 것은 아닙니다. 웰스파고는 최근 직원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2020년에 26만8,531명에서 2022년 말 현재 23만8,000명 수준으로 하락한 것입니다.
끝으로 골드만삭스를 한번 보겠습니다. 최근 몇 년간 직원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18년 3만6,600명에서 2022년 말에는 4만8,500명을 기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3,200명을 정리해고할 것이라는 기사들이 나왔고,
지난 6월에는 글로벌 상무급 인사 125명을 해고한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숫자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몇 년간 미국 주요 은행들의 직원수가 증가해온 추세를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아래 표에서 미국 상업은행들의 직원수 추이를 볼 수 있는데,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그에 따른 일자리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은행의 직원수가 증가하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혹시 이유를 알고 계시거나 의견이 있으시면 답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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