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의 한쪽 배터리가 더 빨리 닳는다면?

 

에어팟을 쓰다 보면 한쪽만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에어팟은 기본적으로 양쪽이 동일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닳는 속도도 같아야 합니다. 하지만 한쪽만 빨리 닳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먼저 사용자가 한쪽 이어폰을 더 자주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당연히 이런 경우 한쪽이 더 빨리 닳겠죠. 그런데 이렇게 사용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에어팟을 양쪽 모두 착용하면 외부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지만, 한쪽만 착용하면 오디오를 들으면서도 외부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으니까요. 이 경우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쪽 대신 반대쪽 이어폰으로 바꾸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통화 등을 이유로 마이크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에어팟에는 양쪽 모두 마이크가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양쪽 마이크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먼저 귀에 꽂는 쪽의 이어폰에 있는 마이크를 사용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에어팟 설정에 들어가 보시면 아래 그림과 같이 어느 쪽 마이크를 사용할 것인지 정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마이크가 활성화된 이어폰은 스피커만 사용하는 다른 쪽 이어폰보다 배터리를 많이 쓰기 때문에 그만큼 빨리 닳을 것입니다. 아마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분들이 습관적으로 같은 순서로 에어팟을 착용하실 텐데요. 예를 들면 오른쪽 먼저 끼우고 왼쪽을 끼우거나, 왼쪽 먼저 끼우고 오른쪽을 끼우는 식으로 말입니다. 마이크가 자주 활성화되는 쪽 이어폰의 배터리가 빨리 닳을 것이고, 이럴 경우 에어팟을 착용하는 순서를 바꾸어 보시면 해결될 것입니다.

 

한쪽 이어폰이 시리를 사용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에어팟 양쪽의 이어폰이 각각 이중 탭(double-tap)하면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듣고 있다가 오른쪽 이어폰을 이중 탭하면 다음 곡으로 넘어가고, 왼쪽 이어폰을 이중 탭하면 이전 곡으로 넘어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한쪽이라도 두 번 탭 했을 때 시리(Siri)를 켜도록 설정이 되어 있다면, 그 이어폰의 배터리가 더 빨리 닳게 됩니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이 설정을 바꾸세요.

1. 먼저 에어팟을 착용합니다.

2. 아이폰에서 설정 앱을 엽니다.

3. 블루투스를 누른 다음, 에어팟을 찾아 오른쪽의 i를 누릅니다.

4. 그런 다음 에어팟 이중 탭 섹션에서 좌우 기능을 조정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어느 한 쪽이 시리(Siri)로 설정되어 있을 경우 배터리를 빨리 닳게 하기 때문에 이를 다른 기능으로 바꿔 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에어팟은 이중 탭으로 되어 있고, 에어팟 프로는 길게 누르기로 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시리를 해제하는 것이니 설정을 바꾸시면 됩니다.

 

이 밖에 에어팟의 이어폰 하단이나 충전 케이스 하단의 충전 포트가 더러워져 있는 경우, 또는 에어팟의 펌웨어가 최신 버전이 아닌 경우 에어팟이 제대로 충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에어팟이 고가의 제품인 만큼 배터리 수명을 잘 관리해야겠죠? 

 

에어팟 배터리 수명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